맨손으로 흉기난동범 제압 조갑현씨,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2024-03-28 ]

-28일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조갑현씨(사진 오른쪽)에게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한 오영달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사진 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포스코]

포스코청암재단은 28일 포스코센터에서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1시경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한 시민이 조갑현씨가 일하고 있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과일가게로 뛰어 들어왔다. 조갑현 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씨를 발견하고 피해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조갑현씨는 범인 A씨가 흉기로 사용한 톱을 빼앗고자 했으나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A씨는 가방에서 칼을 꺼내 들고 조갑현씨에게 위협을 가했다.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 A씨를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했으나 칼을 들고 따라오던 A씨는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했고 조갑현씨는 이를 막기 위해 A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조갑현씨의 발차기에 타격을 입은 A씨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으며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갑현씨는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총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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