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2024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개최 [2024-04-04 ]

-[제공=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3일 포스코센터에서 2024년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과학상),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교육상),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봉사상)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과학상을 수상한 정세영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이 산화되는 작동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했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리 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층(0.2nm) 수준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정세영 교수는 이 조건에서의 구리 박막은 상온에서 산화(酸化)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성과로 그동안 산화 문제로 사용이 제한되어 왔던 구리가 고가의 금을 대체할 반도체 회로 소재로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구리 외에 철, 니켈 등의 산화 방지가 기대되는 단결정의 새로운 물리적 성질을 밝혀냈다는 점도 성과다.


교육상 수상자인 박영도 교장은 대학시절 야학교사를 시작으로 40여년간 학교밖 청소년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비문해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해왔다.


1996년부터는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직을 맡아 불우 청소년 및 고령의 성인학습자, 다문화인, 장애인 등 총 3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부족한 학교 운영비 보충을 위해 개인 사재를 출연하며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박영도 교장은 현재도 교육 소외계층이 방치되지 않는 사회 실현을 위해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호택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국내체류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왔다.


1999년 우리나라 최초의 난민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피난처’를 창립해 국내 난민 지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이호택 대표는 2011년부터 난민공동숙소를 직접 운영하며 국내체류 난민들의 안전 확보와 생계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13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발효된 ‘난민법’ 제정에도 크게 기여하며 우리나라 난민 지원 역사의 초석을 다졌다.


포스코청암상은 과학, 교육, 봉사, 기술 4개 부문을 시상한다. 기술상 수상자는 올해 선정되지 않았다.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수상자 분들이 보여준 진정한 신뢰의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며 희망의 빛을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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